2학년 2학기 때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학교 시험에서 지나치게 많이 떨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수학 과목에서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시험 때 실수도 많이 했고 등급도 잘 나오지 않았어요. 그때 선생님께서 제가 점수가 많이 떨어진 걸 보시곤 부담을 주기보다 오히려 다음 시험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셔서 멘탈을 회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래서 3학년이 돼서는 부담을 덜고 시험을 봐서 성적을 다시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스스럼없이 다 여쭤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부족한 부분을 바로 바로 잘 채울 수 있었습니다.
2.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관리를 잘할 수 있는 본인만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별한 비결이라곤 할 수 없지만 굳이 꼽아보자면 성실성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한 달 단위로 촘촘하게 계획을 짜는 편은 아니지만, 그 날 계획했던 일은 미루지 않고 반드시 다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후회하는 것을 정말 싫어해서 ‘시험이 끝났을 때 아쉬운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회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항상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수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내신과 모의고사 사이의 차이가 가장 작다고 생각하는데, 늘푸른수학원 선생님들께서 내신기간이든 아니든 평소에 개념정리를 꼼꼼하게 해주셨던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더라도 개념이 정확하게 잡혀있지 않으면 문제를 풀 때 혼란이 올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을 겪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셨고, 어려운 유형이 있을 때도 그 문제를 푸는 방법을 제대로 숙지할 때까지 잘 알려주셨던 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대학교 입시를 치르면서 가장 기뻤을 때가 언제였나요?
사실 입시 결과나 시험 결과에 대해선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정도로 크게 기뻤던 경험은 없는 것 같아요. 기뻤던 시간의 대부분은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학생부 종합을 준비하다보니 학교 활동에 참여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있던 적이 많았는데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소소하게 보냈던 시간들이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기뻤던 기억인 것 같습니다.
4. 서울대학교 인문학부를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많은 선생님들께서 제 자기소개서 초안을 보시곤 제가 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씀해주셔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학과 결정이 많이 늦은 편이긴 했지만 인문계열을 통틀어 뽑는 거라서 부담도 덜했고, 3학년이 되어 알아보니 어느 학과에 관심이 생겨서 그 쪽 전공으로 진입하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5. 서울대학교 인문학부에 관해 늘푸른 후배들에게 소개한다면?
서울대학교 인문계열의 가장 큰 특징은 입학 후 1~2년 뒤에 전공을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무엇이 관심이 있는 질 모를 때, 다양한 교양과목을 공부해보면서 자신의 관심사를 천천히 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인문계열이라고 하면 미래에 다가올 현실적인 문제들에 관해 걱정하곤 하는데, 인문대학에서는 복수전공, 부전공, 심화전공, 연합전공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게 필수이기 때문에 입학한 뒤 열심히 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또는, 대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합격의 비결이나 조언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신이 대학에 수시로 가게 될지, 정시로 가게 될지, 그리고 수시라면 어떤 전형을 쓰게 될지는 끝까지 모르는 일인 만큼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신이든 모의고사든, 교과든 비교과든 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적절한 선을 찾아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면서 모든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자신에게 중요한 활동들이라면 과감하게 시간을 투자할 줄 알아야 한다고도 말하고 싶습니다. 해야 하는 일들에 우선순위를 매겨서 그 중요도에 따라 시간과 노력을 분배한다면 바쁜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7. 마지막으로 늘푸른수학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저에게는 고등학교 생활이 정말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입시가 고등학교 생활의 전부는 아닌 만큼 즐길 때는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응원합니다.
공지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