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를 이해하기 위해 대입에 대한 큰 흐름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치르게 될 전형의 이해를 바탕으로 목표대학의 선발 방식을 확인하고 전년도 입시결과와 필요에 따라 2~3년 전까지의 결과까지 함께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이해를 마쳤다면, ‘학교생활기록부’ 진단과 분석을 통해 전략적인 준비를 해야 합니다.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할 만한 내신 범위권에 들어오는지,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교활동이 부족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기록된 것을 보면서 본인이 강조할 수 있는 역량이 잘 드러나 있는지 부족해 보이는 점을 만회할 부분을 점검하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학년 학생들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내가 희망하는 분야는 어떤 분야인지 파악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이를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학교활동과 교과목 탐구학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2022년에 새롭게 개편된 학생부종합전형 공동평가요소 및 공동평가항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공(계열)교과목의 성취도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교과 내신과 함께 전공(계열)교과목의 성취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3년의 고등학교 생활의 흐름을 보면서 시기별 진행되는 중요 점검 요소를 확인하여 나의 성장 플랜을 작성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 숲을 보는 3년 동안 활동 흐름 |
1학년 | 2학년 | 3학년 |
2023 2월 | ∙ 진로적성검사를 통한 계열 확인 | | |
3월~4월 | ∙ 계열에 부합하는 동아리 선택 ∙ 중간고사 내신 계획 및 학습 | ∙ 1학년 생활기록부 진단 및 분석 | ∙ 1~2학년 생활기록부 진단 및 분석 →교과/종합/논술 전략에 따른 방향 수정 ∙ 3월 전국연합평가 (서울교육청) |
5월 | D-중간고사 ∙ 수행평가 및 학교활동 진행 ∙ 기말고사 내신 계획 및 학습 | D-중간고사 ∙ 수행평가 및 학교활동 진행 → 진로선택과목의 발전/심화학습 ∙ 기말고사 내신 계획 및 학습 | D-중간고사 ∙ 수행평가 및 학교활동 진행 →진로선택과목의 발전/심화학습 기말고사 내신 계획 및 학습 |
6월~7월 | D-기말고사 ∙ 1학기 내신 산출 및 중간점검 ∙ 여름 방학 학습 계획 ∙ 진로선택과목 사전수요조사 선택과목 사전수요조사의 최종 확정조사는 보통 2학기 초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12월 말까지는 모두 완료됨. | D-기말고사 ∙ 내신 산출 중간점검을 통한 대학 지원 범위 파악 가능 →1-1, 1-2, 2-1학기 3개 학기 산출 ∙ 2학기 목표 재설정 | D-기말고사 ∙ 6월 전국연합평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8월 | ∙ 2학기 활동사항 점검 ∙ 중간고사 내신 계획 및 학습 | ∙ 2학기 활동사항 점검 ∙ 중간고사 내신 계획 및 학습 | ∙ 3-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마감 ∙ 수능 원서접수 |
9월~10월 | D-중간고사 ∙ 수행평가 및 학교활동 진행 ∙ 기말고사 내신 계획 및 학습 | D-중간고사 ∙ 수행평가 및 학교활동 진행 →진로선택과목의 발전/심화학습 ∙ 기말고사 내신 계획 및 학습 | D-중간고사 ∙ 9월 전국연합평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수시 지원 상담 및 원서접수 ∙ 대학별고사(면접/논술) |
11월~12월 | D-기말고사 ∙ 11월 모의고사 점검 ∙ 학교생활기록부 가안 점검 →학교별 상이 ∙ 겨울방학 학습계획 | D-기말고사 ∙ 11월 모의고사 점검 ∙ 학교생활기록부 가안 점검 →학교별 상이 ∙ 예비고3 겨울방학 학습계획 | 수능 ∙ 대학별고사(면접/논술) ∙ 수시 합격자 발표 ∙ 정시 원서 접수 |
2024 1월~2월 | ∙ 현재 나의 위치 확인 → 1학기+2학기= 내신 산출 ∙ 11월 모의고사 성적표 확인 ∙ 2학년 활동 보완 방향 | ∙ 수시 지원 가능 범위 확인 →1-1, 1-2, 2-1 ,2-2학기 4개 학기 산출 →지원전략 선정(교과/종합/논술/정시) ∙ 11월 모의고사 성적표 확인 →대학 위치 파악 | ∙ 정시 합격자 발표 |
1학년
1학년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진로탐색일 것입니다. 구체적인 학과 선정이 아닌 계열 확인을 통해 그 계열과 관련된 교과목 탐구학습을 중점으로 본인의 지적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과목 학습에서 생긴 궁금한 사항을 담당선생님께 질문하여 해답을 얻어 나가는 과정을 지속으로 보여주거나 단원과 연계하여 이해할 수 있는 전공(계열)과 관련된 주제를 생각하여 그 원리를 발표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기 위해 담당 과목 선생님께 사전에 확인하고 활동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탐구학습의 과정에서 나아가 실험 및 문헌탐구를 동아리 활동이나 진로활동을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여기에서 탐구학습과 진로활동은 그 의미를 협소하게 이해하는 것보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폭넓은 시각을 넓혀도 좋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진로를 탐색하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보통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아직 희망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연/인문 등 넓은 범위에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조금씩 관심 가는 분야를 찾아 그 범위를 좁혀 나가도록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1학기 동안 진로선택교과목 조사를 진행하고 2학기에 확정하기 때문에, 여름방학까지 나의 흥미와 적성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여 계열선택하고 그에 따른 권장과목을 선택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 진로선택과목 참고 자료 1. 교육부가 제작한 <학생 진로∙진학과 연계한 과목 선택 가이드 북>: 각 전공이나 계열들에 관한 연관 교과목을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 과목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2. 서울시 교육청의 <2015 개정교육 과정 선택 과목 안내서>: 각 선택과목들의 특징과 관련 직업이나 학과 등을 소개하고 있다. |
2학년
2학년의 경우 본격적인 진로 선택교과목 학습을 통해 나의 학업성취도와 탐구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학년 활동에서 더 깊이 탐구해 보고 싶은 주제를 1차적으로 생각해보고, 아직 없다면 배우는 교과목 단원 학습에서 심화하여 학습하도록 합니다. 이 때 대부분 학생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그럴듯한 주제”를 못 정하겠다는 것과 진로 관련주제를 찾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2022년 개편된 학업역량에서의 공동평가항목에서는 탐구활동이 아닌 탐구력으로 바뀌었다는 점, 전공적합성(전공관련 활동과 경험)에서 진로역량(진로 탐색활동과 경험)으로 확장하여 넓은 의미의 진로 활동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하여 점차 깊이 있는 내용으로 발전하거나 실생활 속에서 연관하여 이해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 이를 대입하여 이해해 보아도 충분합니다.
2학년부터는 이전 학년의 학교활동을 바탕으로 목표대학을 선정하여 그 대학의 선발방식과 세부 변경사항 및 전년도 입시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년도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변화가 나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따져보고 부족한 부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학년 2학기가 마무리되는 12월이면 4개 학기의 내신 산출과 11월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나의 위치 파악이 가능하므로 겨울방학때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고 수시 지원 전략을 생각하여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3학년
나의 지난 2년간의 학교생활기록부를 확인하여 희망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교활동인지, 내신 성적은 범위 내에 드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기록된 것을 보면서 나만의 강점을 더 강조하거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활동은 더 있는지 살펴, 3학년 1학기 동안 방향을 계획하여 진행합니다. 또한 이때는 모의고사 성적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모의고사 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모의고사 관리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 경우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 수능 전까지 학습 전략입니다. 첫 번째는 ‘시간관리’ 입니다. 시험 때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고려(고난도, 시간부족, 예측불가 상황 등)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시험 시간에 대한 모든 변수를 시나리오로 그린 후 그 상황에 맞는 대비를 예상하여 시간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난도 문제가 나왔을 때는 그것을 계속 생각하고 있는 순간 이미 틀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최소한의 근거를 찾아 오답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생각하지 않고도 5분내 풀 수 있을 정도가 되기까지 노력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실수 관리’ 입니다. 평소 내가 자주 반복하여 실수하는 문제는 아주 사소한 이유이더라도 오답이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기록하고 이를 계속하여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실수를 의식적으로 줄이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시험 보기 바로 전에는 과목 별로 자주 실수하는 습관을 적어 두고 시험 시작 전에 그것만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측불허 상황 대비입니다. 시험에 영향을 미칠 모든 변수와 그에 대한 대비책을 체크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OMR 답안지는 시험 종료 몇 분 남기고 할 것인지, 점심은 어떻게 먹을 것인지, 교통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커피 또는 초콜릿은 언제 먹을지 등 모든 변수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수능에서 최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연습하고 반복하여 미리 대비하는 것입니다.
위 내용을 참고하여 나의 첫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시작된 3년을 계획해 보시거나 남은 수험기간 동안 더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 점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고등학교 3년의 생활을 보낼 것인지,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학교활동을 할 것인지는 그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이기는 학생부를 만들기 위한 시작은 ‘지금부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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